도의회 민주, 19일 원구성 예정
문광위·교육위 등 선호 높지만
미래과학위·농정해양위 등 외면
양당, 관심 독려 메시지 등 전달

 

도의회 개원 앞두고 어두운 본회의장 스케치 (6)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모습. 2024.7.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목전에 두고, 상임위 선점을 위한 의원들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지방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며 지역구 성과를 보일 인기 상임위에 신청이 몰리는 반면 비인기 상임위는 대표단이 적극 홍보에 나설 정도로 대비되는 상황이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한 후 의원별 상임위 배분을 마칠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 선임 등의 원구성은 이날 발표된 합의문에 따라 19일 예정돼 있다.

원구성 막판까지 배분이 논의되는 이유는 도의원별로 인기 상임위 쏠림 현상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 배분은 기본적으로 양당 대표단이 의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정해준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의총 이후 의원들을 상대로 1~3순위의 희망 상임위를 제출받았다.

특히 지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상대로 한 사업과 민원 등에 밀접한 상임위들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다. 도민 삶의 질과 연관이 큰 각종 문화예술·체육 시설 관련 사업과 예산 편성에 관여하며 지역 내 유치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도시 개발 및 학령인구의 전반적인 증가로 과밀학급 문제를 겪는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육행정위원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지역 내 전통시장, 상권, 기업 지원 등 민생 경제에 대응하는 경제노동위원회도 선순위로 지망하는 상황이다.

반면 희망 순위에서 외면당한 상임위도 있다.

먼저 지난달 도의회 혁신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며 신설된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있다. AI국과 국제협력국 등 미래 기술과 해외투자 유치에 대한 예산과 사업을 담당하는 반면 소관 부서들이 신설됐고 임기 안에 가시적인 의정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업 활동이 없는 도심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농정해양위원회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고, 보건복지위와 여성가족평생교육위, 교육기획위 등도 덜 관심받고 있다.

최근 양당 대표단은 미래과학협력위 등 비인기 상임위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을 독려하는 메시지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반기에는 의원들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나 본인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택한 상임위가 많았다면 후반기에는 의정 성과를 당장 보일 상임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양당 대표단에 배분 권한이 몰려있지만, 얼마큼 의원들이 협상하고 의견을 피력하는지에 따라 희망 상임위 획득 여부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