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난동자 우리측인지 몰라
댓글팀 '드루킹 사건'과 닮았다"
한동훈 "연설 방해맞고 계획한것
자발적 시민의견 범죄로 몰아가"
윤·나 "분당대회로… 마타도어"
국민의힘 당권경쟁이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면서 도를 넘고 있다. 후보들 사이의 비방전에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경선으로 얼룩지고 있다.
16일에도 각 후보들은 3차 방송토론에서 1·2차 토론회의 연장선에서 서로 격한 토론을 이어가는 등 오는 19일까지 연일 방송토론의 무대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먼저 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진 사실을 두고 16일 책임 공방을 벌였다.
원희룡 후보는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원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당원이 한 후보 지지자에 의자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는 데 대해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지지자인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가 원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영상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원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게 그렇게 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다"며 "나중에 보니까 좀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거더라"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댓글팀 의혹이 민주당에서 제기됐던 '드루킹 사건'과 닮았다고 주장한 반면, 한 후보는 "댓글팀이든 뭐든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한 게 전혀 없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의견을 범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이 정치인가"고 맞받아쳤다.
당내에서는 네거티브전이 과열되는 이번 전당대회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상현 후보는 원·한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로 변질시키고 삿대질하는 난장판,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하고, 원 후보를 향해선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각각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공작 의혹·지지자 충돌까지… 도 넘은 '역대 최악' 與 전당대회
입력 2024-07-16 21:00
수정 2024-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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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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