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동력이 약화되면서 노조 위기론(7월15일자 인터넷판보도)까지 흘러나왔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과 임금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회의실에서 교섭 재개를 위한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전삼노 측에서는 노조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2명이, 사측에서는 대표교섭위원 등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전삼노는 미팅에서 노조측 교섭위원으로 대의원 2명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사측 교섭위원으로 결정권한을 가진 경영진이 참석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은 오는 23일 기흥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금교섭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는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삼노는 6.5%의 평균 임금인상률을 요구하다가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5.6% 인상률을 제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도 요구하고 있다.
그간 전삼노는 ‘파업 차질’을 목표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핵심 사업장에서 집회를 벌여왔지만, 집회 참여 인원은 총파업 초기 수천명에서 100여명으로 감소세를 보여 명분 없는 파업이란 비난과 함께 노조 위기론까지 흘러 나왔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교섭 재개와 별개로 오는 22일 기흥 스포렉스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