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의회가 10개 군·구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한 채 내홍을 겪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단을 독식하려고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잡음이 생기고 있다.
국힘 소속 최훈(가선거구) 의원은 지난 19일 동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재돈 국힘 인천시당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 의장단 선출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 열린 동구의회 국힘 의원 간담회에서 심 위원장이 후반기 의장·부의장으로 특정 의원들을 지명했고, 이를 따르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서 의장단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반대 의견을 냈으나, 심 위원장은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이 당론을 따르는 게 정당 정치이고, 책임 정치라며 묵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심 위원장은 “의장단 구성은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처음 후반기 원 구성 논의가 있었을 때 의원들에게 의견을 낸 것은 맞지만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달 2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소속 야당 의원 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의원들이 야당을 배제하고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원 구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7월3일자 6면 보도=의장단 독식 시도에 野 반발… 협치 실종된 인천 동구의회)
민주당 소속 장수진(나선거구) 의원은 “인천에서 동구만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지 못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국힘 의원들은 동구 주민과 야당에 공개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의원 8명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