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폭로' 막판 변수되나
지난해보다 낮은 '40.47%'에 그쳐
나경원·원희룡 '韓 공세' 더 강화
한측, 당황… "과반득표 영향없어"
윤상현, 수도권 역할론 당원 접촉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투표율이 직전 전당대회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판세 예측이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대표 후보는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휴일에도 전국 당협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지난 19∼20일 이틀간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예상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에 그쳤다. 오는 23일 전대까지 21일과 22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당 선관위는 21일 ARS 투표까지 합해 45.98%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원·한 후보는 저조한 투표율이 한 후보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막판 표심 변수는 한 후보의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공개를 둘러싼 여파로 이어지면서 나·원 후보의 공세는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그간 '최종 투표율 65%'를 목표로 했던 한 후보 측에선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만 한 후보 측은 투표율과 무관하게 과반 득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주말 경기도와 인천에 이어 강원도를 방문한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울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이 바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남을 돌고 수도권으로 올라온 한 후보는 "혁신하는 여당, 실력 있는 여당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면서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윤상현 후보는 인천 남동을, 연수을과 서울 지역 당원들을 접촉하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뿌리내리고 더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싸워서 이길 사람은 수도권에 강한 후보가 당을 맡아야 한다"는 이른바 수도권 역할론을 강조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