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 미분간섭현미경 사진/경기도 제공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 미분간섭현미경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수돗물에서 곰팡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에 속하는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Planktothricoides raciborskii)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염기서열 분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0년 화성 멱우저수지의 수생태조사에서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를 발견한 뒤 유전체를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는 남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저위도 지역에서 주로 출현하는 종으로, 물에서 이취미(異臭味)를 유발하는 2-메틸아이소보르네올(2-MIB) 생합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플랑크토트리코이데스의 생리적 특성과 대사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함으로써 이취미 물질의 생합성 과정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과 2020년 열대지역에서 유래된 남조류인 라피디옵시스 2종(Raphidopsis raciborskii, Raphidopsis curvispora)과 북한강을 수원으로 이용하는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한 남조류인 슈다나베나(Pseudanabaena yagii)의 전장유전체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들 4개 남조류의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유전자정보은행(Genbank)에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