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관련 시설, 위험물 사업장 방문해 배포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성 리튬공장 화재사고를 계기로 12개 국어로 화재 안전수칙과 대피요령을 안내해 이주노동자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소방은 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12개 국어로 음원·포스터·영상(숏폼) 등 ‘안전관리 3종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12개국어 음원은 1분 내외 분량으로 일상생활에서 화재 안전수칙과 화재 대피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문화 의용소방소방대원과 안산시 외국인 상담지원센터 통역사들이 음원 녹음에 참여했다.
영어를 비롯해 13개국어로 제작된 화재 대피요령 포스터는 1만3천부 제작했다. 포스터는 ‘우리 공장에 불이 난다면?’이란 제목에 ‘불이야’를 외치고, 바로 대피한 뒤 빠르게 신고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소방은 도내 이주노동자가 근무하는 배터리 관련 시설 217곳과 위험물 사업장 105곳을 방문해 이번에 제작한 음원·포스터·숏폼 영상을 배포하고 사업주와 안전관리자에게 활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에 제작한 안전관리 3종 홍보 콘텐츠가 화재로부터 이주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며 “안전은 국경도 인종도 초월한다는 기본정신 아래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화재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