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

尹, 취임 축하난·화합 메시지 보내
"역경 딛고 좋은 정치하겠다" 화답
저녁엔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등
출마자들과 '대통령 화합 만찬' 참석
경기 '송석준·정광재' 당직 중용설

방명록 작성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170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7.2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2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김명연 정무제1비서관의 예방을 받으며 윤 대통령의 축하 난과 화합 메시지를 전달 받았고, 저녁에는 윤 대통령 초청 만찬에 참석,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일정을 소화했다.

중간중간 틈나는 시간을 활용해 한동훈 체제를 이끌 당직 인선을 위한 구상에 들어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와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지도부 전원이 함께했다.

한 대표는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첫 일정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현충원이어서 질의응답은 안 하겠다"면서도 "저희가 잘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윤 대통령은 홍철호 정무수석을 보내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고 화합 메시지를 전달했다. 홍철호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아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며 대통령의 덕담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명연 정무수석 제1비서관도 배석했다.

홍 수석이 "우리 당이 지금 당면한 것도 많고 (한 대표가) 어려운 선거를 힘들게 하고 왔기 때문에 축하도 하고 대통령이 많은 기대를 한다는 말씀도 전하려고 왔다"고 전하자 한 대표는 "집권 여당과 윤 정부가 여러 저항을 받고 있는데 역경을 다 이겨내고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으로부터 축하 난을 받아든 한 대표는 "잘 키우겠다"고 웃으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고, 홍 수석은 한 대표를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손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4 /대통령실 제공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통령실 경내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등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동행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에 대해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이름 지었다.

한편 한 대표는 비서실장과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경기지역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데, 당 일각에선 3선의 송석준(이천) 의원과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광재 대변인의 중용설이 나돌고 있다.

송석준 의원의 경우 이번 전대에서 역할과 한 대표의 신임이 두터워 주요당직 하마평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고 있는데, 주요당직인 사무총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