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감시… 사안 심각성 인지"
당일 인천 6건·경기 164건 신고접수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오물) 풍선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내에 떨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참과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화생방 대응팀의 조사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 공조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쓰레기 풍선이 낙하할 때까지 풍선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감시하며 대비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의 경우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대통령실 청사 내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낙하한 데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인지역에서 접수된 쓰레기풍선 관련 신고는 각각 인천 6건, 경기남부 93건, 경기북부 71건이었다.
오전 9시8분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옥상에서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고, 부평구 부개동에서 전봇대 전선에 쓰레기 풍선 잔해가 걸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 당국이 수거했다.
오전 7시21분께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 풍선은 타이머로 보이는 박스에 배선이 연결된 상태였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폭발 위험 등을 대비한 후 현장을 군에 인계했다.
지난 5월 28일 이후 경기 북부에 접수된 쓰레기 풍선 관련 신고는 1천72건으로, 이 중 575건이 군에 인계됐다.
/정의종·백효은·한규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