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식 풀뿌리 정치 시스템 재건 뭘 담을까

대표 출마 회견에 이어 대표 수락 연설 등에서도 계속 강조

민심 당심 변화 동력으로 수도권 중도층 외연 확대 천명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풀뿌리 정치시스템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개혁과제를 삼은 것은 ▲풀뿌리 정치시스템 재건, ▲여의도연구원 강화, ▲정치개혁 실천 등이다.

풀뿌리 정치시스템 재편은 그가 전당대회 때 강조해온 지구당제 부활이다. 정치 신인들이 지역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무소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연간 후원금 활용 한도를 정해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한 대표의 ‘시작캠프’ 공보단을 이끈 정광재 전 공보단장은 “정치 신인이 지역 현장에 내려가 4년간 생활하고 정치를 할 수 있게 하려면 사무실과 후원금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경선 때 약속한 ‘지구당 부활’을 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런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그것이 결국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전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풀뿌리 정치시스템 재건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대표 출마 회견에서도 풀뿌리 정치 재건을 강조했는데 향후 지방선거 제도 개선까지 범위가 확대될지 관심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최고위원들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최고위원들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거부권)한 채상병 특검법 상정에 대해 “잘못된 법이 통과돼 국민이 피해 보는 걸 단호히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