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고령화가 심각한 인천의 뿌리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외국인근로자 공급·지원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뿌리산업 현장 외국인근로자 비율 확대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서구 검단사거리역 인근에 ‘인천 뿌리산업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센터는 남동구에 있던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를 확대 이전한 개념이다.
인천시는 뿌리산업 외국인근로자센터를 통해 ▲장기체류 가능 숙련기능인력 비자(E74) 전환 교육 ▲안정적 체류 지원을 위한 법률·행정·의료 상담 ▲언어권별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근로자 간 교류 행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 기준 인천지역 뿌리산업 기업은 4천722개, 관련 근로자는 6만157명이다. 표면처리, 정밀가공, 금형, 소성가공 등 공정 기술을 사용하는 뿌리산업은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힌다. 하지만 일반 제조업보다 인력 공급이 부족하고, 50대 이상 근로자가 31.5%에 달하는 등 고령층이 많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외국인근로자 공급은 필수적이다. 인천시가 실시한 2022년 뿌리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근로자 487명이 부족하다. 미충원 인원과 부족 인원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22년 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비전문직 취업비자(E-9) 신청 업체는 3천398개(희망 인원 6천254명)이지만, 실제 배정받은 업체는 3천101개(허가 인원 4천139명)에 그쳤다.
인천시 박찬훈 경제산업본부장은 “센터 개소가 서구 검단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삶의 질, 더 나아가 뿌리산업 업계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