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 전경. /부천원미경찰서 제공
부천원미경찰서 전경. /부천원미경찰서 제공

도박으로 지인에게 돈을 잃고 화가 난다며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아파트 상가 주변 거리에서 지인인 6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B씨의 자택으로 향했다. A씨는 B씨의 자택 인근에서 B씨를 발견하고 “죽이겠다”라고 하며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를 피했으나 이후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B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지만 사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현장 조치 후 귀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7일 B씨와 도박을 하다가 수백만원을 잃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증거인멸 가능성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겁을 주려고 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라며 “A씨와 B씨 모두 도박 혐의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