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3만77가구 입주예정
대단지 12곳 중 절반 경기에 집중
전세시장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방을 앞섰는데, 전국 입주예정 대단지 아파트 중 절반이 경기지역에 집중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에서 아파트 총 40개 단지, 3만7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 그래프 참조

2024073101000372000037511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8천380가구, 지방 1만1천697가구로 집계됐다. 전국의 입주 예정된 1천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12곳 가운데 6개 단지가 경기지역에 집중되면서 올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방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만5천214가구, 서울 1천842가구, 인천 1천324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수도권 입주물량의 82%가 집중된 경기지역의 대표 단지로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2천703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트리지아(2천417가구)', 화성시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2천333가구)', 화성시 봉담읍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1천701가구)'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눈에 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전환된 이후, 7월까지 10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임대시장은 공급과 수요의 영향이 크다. 경기지역에 많은 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