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월 주택통계 발표
道 미분양 9956가구 7년만에 최다… 평택·안성 3861가구로 43% 차지
인천 주택 인허가 작년比 84.3% ↓… 착공·분양승인은 두곳 다 증가
경기도 미분양 주택 규모가 평택과 안성시 등 경기도 외곽지역의 미분양 증가세로 인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 상반기 인천시의 주택 인허가는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을 정도로 건설경기의 흐름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분양! 경기도는 늘고, 인천은 줄고
= 31일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7만4천3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경기도 9천956가구, 인천시 4천135가구 등 총 1만5천51가구로 전월대비 290가구(2.0%) 증가했다.
인천시(-775가구)와 서울시(-15가구)의 미분양은 전달에 비해 줄었지만 경기도 미분양이 한 달새 1천80가구가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미분양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경기도가 1천767가구로, 경남 1천77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도 내에서는 평택과 안성시에 미분양이 두드러졌는데 평택시 12개 단지 2천473가구, 안성시 1천378가구 등 두 지역의 미분양은 3천861가구로, 경기지역 미분양의 43%를 차지했다. 이들 지자체에선 미분양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양 추이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시장이 서울과 인근 지역은 활황이고, 그 외 지역은 의기소침해 양극화로 보일 수 있으나 시차를 두고 외곽지역도 살아나기에 현시점에서 양극화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면서 "사업성이 없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곳들은 미분양되는 게 시장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경기·인천의 부진한 주택 인허가 흐름
=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천88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1% 줄었고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 역시 14만9천860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경기도의 지난달 주택 인허가도 지난해 6월보다 36.3%가 줄어든 5천685가구에 불과했다. 1~6월 누계 주택 인허가도 4만79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7.0% 감소했다. 더욱이 인천은 6월 주택 인허가가 669가구로, 1년 전보다 무려 84.3%나 감소하면서 1~6월 누계 주택 인허가가 지난해 상반기 1만3천273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천296가구(47.4%)에 머물렀다.
반면, 올 상반기 경기도·인천시의 착공은 4만3천738가구, 1만4천539가구로 각각 29.4%, 171.5% 증가했고 분양승인도 경기도 3만3천545가구, 인천시 8천424가구로 27.7%, 86.7%씩 늘었다.
상반기 준공된 입주물량은 경기도가 6만5천233가구로 전년동기보다 9.2% 감소했고 인천도 9천364가구에 머물면서 57.7%에 그쳤다.
한편, 6월 전월세 거래량은 경기도가 5만9천45가구로 전월 대비 17.1%, 전년동월 대비 12.3%가 줄었고 같은 기간 인천시도 1만976가구로, 전월보다 16.2%, 전년동월보다 11.7% 감소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