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SNS에 봉사소식 전해
경기북부 휴가도중 파주 방문
"지사님이 파주에 방문하신다는 SNS 글을 보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한달음에 달려왔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주에 방문해 짜장면 봉사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 지사를 보기 위해 31일 파주 초롱꽃마을LH3단지에 김 지사 팬을 비롯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파주시 운정3동에 거주하는 정다영(43·여)씨는 "평소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SNS를 챙겨봤다"며 "옆동네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 맞춰 방문했다. 직접 만나니 더 좋다. 지사님이 리더 없는 시대에 어른의 역할을 해주고 계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의 짜장차'에서 저희가 휴가 중인 것을 알고, 인근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주셨다"며 봉사활동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직접 면을 삶기도 하고, 배달까지 나서며 도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봉사활동 현장에는 약 500명의 도민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지사는 "도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짜장면을 드리고 싶다"며 "특히 임대아파트에 힘드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인근에 있는 장애인복지센터 '주보라의 집'에도 중증장애인분들을 위해 짜장면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센터에는 짜장면 50인분이 전달됐으며, 김 지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발달장애인 창업센터인 '우리나눔'에도 직접 짜장면을 배달했다.
지난 28일부터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경기북부로 휴가를 떠난 김 지사는 여행 내내 SNS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평·양평·동두천 등 경기북부의 관광지와 '맛집' 등을 추천받아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 마지막 일정으로 파주를 찾은 김 지사는 추천하고 싶은 경기북부 관광지가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을 꼽았다.
김 지사는 "아무래도 휴가 처음 일정으로 방문했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며 "이외에도 어제 방문했던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다른 곳들도 모두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경기 동북부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역을 여행하고 싶다. 이번 휴가에서 도민들과 만나며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8월1일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예정된 '폭염 대비 상황점검' 일정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현안도 쌓여 있다.
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 정상화 관련 설명을 요구하는 경기도민청원 서명이 1만명을 넘겼기 때문에, 김 지사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한다.
또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에 경기도가 불참해 도의회와의 갈등이 촉발된 상황이기도 해 직접 협치 논의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