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롯데캐슬 당첨글 잇따라 올라와

진위여부 불투명… 스미싱 범죄 경계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경인일보DB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리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경인일보DB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린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00만명에 육박하는 신청자가 몰린(7월31일자 12면 보도)가운데 역대급 경쟁률 뚫고 로또 청약에 당첨된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경쟁률 `294만대 1`…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 새 역사 썼다

흑석리버자이 93만명 기록 경신`무순위` 신청 폭주에 서버 마비도전문가 ``분위기 호조 경쟁 지속``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선 이 주인공이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임직원이란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사실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총 294만여명이 신청, 294만4천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보다 10억원 가까이 저렴한 분양가에,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는가 하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전국에서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 신청자 폭주로 인해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청약 접수 마감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하는 등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일 294만4천7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신이 당첨자라고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인터넷 커뮤니티캡처
지난 2일 294만4천7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신이 당첨자라고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인터넷 커뮤니티캡처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청약홈을 통해 294만4천7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신이 당첨자라고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실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당첨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294만4천7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며 “어젯밤 꿈에 배우 하정우가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를 주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A씨가 삼성전자 반도체에 근무한다는 내용 등도 함께 첨부됐다. 이 외에도 ‘당첨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각각 재직 중인 부부다.’, ‘당첨자가 오늘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더라.’, ‘당첨자 나이는 32세라고 한다.’ 등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들과 관련해선 아직 어떠한 진위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당첨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반도체 관계자는 “해당 글과 관련한 소식은 들었지만, 그 정보만으로는 임직원이 맞는지 확인은 어렵다”면서 “직원이 맞다 해도 개인정보라 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무순위 청약과 관련해서 당첨 사실 고지를 속인 스미싱(문자를 이용한 금융 범죄)이 활개를 칠 것으로 보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