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최근 음주 운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 국회의원 후보가 추격 끝에 음주 뺑소니 차량 운전자를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후보의 결정적 신고가 없었다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희윤 개혁신당 전 국회의원 후보는 전날 코이카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프리카 공무원들과 행사를 마치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수원시 인계동 일대 한 도로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후 차량 운전자가 이렇다 할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도주하기 시작했고, 약 2㎞를 추격한 끝에 음주 운전 뺑소니 차량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
당시 정희윤 전 국회의원 후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희윤 개혁신당 전 국회의원 후보는 “코이카에서 온 아프리카 공무원들과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며 “경찰 신고와 함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대리기사에게 추격을 요청, 음주 뺑소니 차량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다가 2차 사고가 났으면 온전히 대리기사의 피해가 될 뻔했는데, 용기 내주신 김모 기사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불가피한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