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지연·맹꽁이 포획·이주·시멘트 파동 등 이유

LH, 2020년 12월 완공서 3차례 일정 변경·연장

시청일대 비산먼지·소음, 대형 공사차 위험 불만

토지이용계획도(의왕고천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변경 5차). /의왕시 제공
토지이용계획도(의왕고천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변경 5차). /의왕시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0년 12월까지 마무리하려던 ‘고천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내년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면서 의왕시와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25일 국토교통부 장관 명의의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및 지구 밖 사업계획 변경 승인 건을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당초 5천728억원을 들여 2015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의왕시청 주변인 고천동 186-2번지 일원 54만2천850㎡에 4천620가구(행복주택 2천200가구·신혼희망 870가·일반분양 1천485가구·단독 65가구)를 도로와 공원, 하천 등과 함께 조성할 예정이었다.

세부적으로 A-1·2블록은 O단지 및 P단지 등 2개 아파트 단지, 상업용지·단독주택용지 등 매각용지가 1단계 사업으로, B-1·2블록은 C단지 및 D단지 등 2개 아파트단지와 도로·공원·하천 등 기반시설이 2단계 사업으로 각각 조성되고 있다. 7월 말 현재 이들 사업의 공정률은 85.8%다.

LH는 총 3차례에 걸쳐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1차 연장땐 보상지연 등을 이유로 준공기간을 2년 연장해 2022년 12월까지 늘렸다. 이후 하천설계 및 맹꽁이 포획이주, 문화재 추가발굴, 방음벽 공사 등을 추진한다며 지난 6월 말까지 1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추가로 늘렸고 이번엔 시멘트 파동 및 지장물 이설 지연 등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로 준공 일정을 3번째 미뤘다.

시는 공직자들과 주민들은 시청 일대가 비산 먼지·소음등과 대형 공사 차량의 통행으로 안전 위협 등에 노출돼 있다며 LH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여러차례 주문했지만, 공사 일정은 앞당겨지지 않았다. 시 안팎에서는 LH의 잦은 인사이동 등이 사업 지연에 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LH측은 조성사업 지연이 다소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최초 지구계획(2015년12월) 이후 조기입주 예정인 O단지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사업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문화재 조사가 2021년 5월에야 완료되고 맹꽁이 포획·방사 일정이 같은해 11월 이뤄졌다. 또 지구내 타기관 시설물 이설 지연 등 공사추진 제한사항이 발생했다”며 “인사이동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역량 강화를 이루려고 한 만큼, 조성사업 기간과 연계해 판단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