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13주 연속 오름세
전주比 인천 0.89%·경기 0.41%↑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15.4% 늘어

전세가격 상승에 매매 심리 커져


경기지역 중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 수원특례시. /경인일보DB
경기지역 중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 수원특례시. /경인일보DB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6일(92.562) 이후 13주째 오름세다. 지난달 29일 기준 93.444로 0.95% 올랐다.

특히 서울은 1.855p(1.97%) 뛰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815p(0.89%), 0.375p(0.4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9천321건으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1만2천83건, 2월 1만3천671건, 3월 1만6천184건, 4월 1만9천507건, 5월 1만9천842건, 6월 2만1천888건으로 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1~6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9천24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천328건과 비교해 15.4%(7천914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6월 거래량을 보면 1만3천61건으로 2021년 8월(1만3천479건)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원(5천927건)으로 전년동기(4천852건) 대비 22.2%(1천75건) 크게 늘었다. 용인시 역시 지난해 상반기(4천666건) 대비 17.7%(824건) 늘어난 5천490건의 아파트 매매가 올해 상반기 이뤄졌다.

이어 화성시 4천482건(전년동기대비 -10.1%), 고양시 4천236건(+18.8%), 성남시 3천360건(+28.2%) 등 순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자 아파트 매수에 나선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82.6) 이후 지난 6월(87.4) 현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약 5.81% 상승한 숫자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이 집값 오르는데 주요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이 지속해 오르면서 매매하자는 심리가 커지고,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도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