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도주한 미등록신분 외국인이 추적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경찰이 붙잡아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서 수갑을 찬 채로 도망쳤다.
벌금 수배를 받은 A씨는 최근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신병이 인계된 후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사실이 확인돼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으로 호송된 A씨는 청사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하차하는 과정에서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직원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동일한 국적의 20대 남성 B씨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이천시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이천시의 한 도로에서 두 사람이 탄 차량을 발견하고 순찰차로 주행을 막았지만 이들은 순찰차를 충돌한 후 차 문을 열고 도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 두 사람 모두 붙잡혔다.
A씨는 체포 당시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으며, 그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한 B씨 또한 미등록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두 외국인을 인계받아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거된 도주자와 조력자는 관련법에 따라 수사 후 강제퇴거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