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백일해 유행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감소하나 개학을 앞두고 재확산 우려
○24년 7월 28주(929) → 29주(1,027) → 30주(582) → 31주(331)
○ 백일해 백신으로 Td 대신 Tdap 접종 권고
○ 1세 미만 영아 중증 우려 높아 예방접종 및 적절한 치료 필요
○ 백일해 확산 방지 및 중증 이환률 낮추기 위한 예방수칙 준수
올해 경기지역 백일해 환자가 5천 명에 육박하고, 이 중 초·중·고교생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도가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을 분석한 결과 8월 7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전국 1만 6천764명, 경기도 4천988명으로 전국 대비 29.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은 전국 1만 5천84명(90.0%), 경기도 4천499명(90.2%)으로 확인돼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소아 청소년에게 취약함을 알 수 있다.
다만 백일해 환자는 29주(7월 14~20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 방학이 시작된 30주부터 감소 추세다.
28주차 929명, 29주차 1천27명, 30주차 582명, 31주차 331명이다. 도는 백일해 주 발생층인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 양상과 예방접종력의 상관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7월 24일 전문가와 함께 백일해 환자의 예방접종력을 분석하기도 했다. 환자 중 551명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하지 않은 접종이 시행된 사례는 약 16%로, 백일해의 전파력(확진자 1인당 12~17명 감염시킬 수 있음)을 고려하면 현재의 환자 발생건수는 백일해 백신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판단했다.
현재 백일해 표준접종은 6차까지 국가접종사업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특히 11~12세 대상의 6차접종은 Td(파상풍·디프테리아) 대신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을 강하게 권고했다. 접종력이 없거나 유효한 접종이 시행되지 않은 사람은 적절한 접종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아는 백일해 감염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1세 미만 영아의 감염병 발생 감시와 적기 접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방학 기간 감소한 백일해 환자가 새 학기에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미접종자의 접종완료와 방역현장의 대응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일해 확산 방지와 중증 이환율을 낮추기 위해 ▲생후 2, 4, 6개월 적기접종 ▲학령기 6차 미접종자는 새 학기 시작 전 반드시 Tdap(백일해가 포함된 혼합백신) 접종 완료 ▲유증상 시 검사 및 치료 완료 후 등교 ▲환자의 동거가족, 중등증 이상 천식 및 만성폐질환자 등은 예방적 항생제 복용 ▲임신부 27~36주 사이 예방접종 ▲실내에서 잦은 환기, 기침예절 준수, 손 위생,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