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광복절 되찾으려는 노력”
경기도가 광복절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감독 김태영·최규석)의 특별초청시사회를 개최한다.
경기도는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1923 간토대학살’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권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통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 기념식이 둘로 쪼개진 지금의 현실을 개탄하며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된 상황을 두고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규탄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역사관에 대한 잡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이 취소됐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9월1일, 간토대지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일본 정부가 조선인 대학살을 자행했던 사건을 조명한다.
특히 영화에서는 간토대지진 후 중국에서 급파된 영국 함대 호킨스 기함의 조지 로스 장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간토 학살 사진이 최초 공개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며 의미 있는 광복절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로 ‘1923 간토대학살’의 경기도청 상영을 결정했다”며 “나라를 팔아치운 것이 매국, 둘로 쪼개는 것이 밀정, 대학살을 알고도 침묵하는 것이 친일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정부는 엄중하게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