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관련 "GH 출자·건공운민·경제자유구역" 약속에도
"형식적·동어반복·불만족" 반응… 국정감사 국회 청원 나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K-컬처밸리' 사업 계약 해지 관련 경기도민청원에 직접 답변했지만 분노한 고양시민을 달래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의 답변에 만족하지 못한 고양시민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경기도가 해당 사안으로 국정감사까지 받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도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지 과정을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이다.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가 책임지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GH 출자로 독립적인 자본 확보, '건공운민'(건설은 공공이 운영은 민간이),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재차 약속했다.
그러나 고양시민의 수긍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답변이 올라온 이후 고양시민들은 "경기도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같은 대답만 반복한다", "형식적인 답변", "경기도민청원 만족도 조사에 불만족이라고 답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 카페와 오픈채팅방 등을 주축으로 국민동의청원의 참여를 독려 중이다. 'CJ라이브시티 살리기'라는 제목의 오픈채팅방에는 800여명이 모인 상태이다.
또한,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청원 참여를 홍보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관련 현수막·홍보물 등을 아파트 단지에 게시하고 현장 서명 운동까지 나서자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5일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경기도의 K-컬처밸리 사업 계약 일방해지 관련 국정 감사 요청' 청원은 13일 오후 5시10분 기준 1만300여명이 서명했다.
해당 청원은 "경기도의 계약 해지 과정 속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경기도민의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배임 여부 등이 밝혀지기 위해 국정감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국민동의청원에 30일 이내 5만명 이상 서명하면 동의를 얻은 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앞서 일산연합회 등 고양시민 120여명은 지난 8일에도 경기도청을 찾아 "CJ라이브시티와의 원안대로 사업을 재개하라"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경기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상쇄할 수 있을 지 고심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상심이 큰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TF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내로 경기도청 내에 전담조직을 신설하면 개발 방법 논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들에게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