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항일 애국지사 성원 당부
101세 국내 최고령 오성규 애국지사 직접 거명
경인일보 단독 인터뷰로 근황 알려

국내 항일 애국지사중 최고령인 101세 오성규 애국지사의 근황이 경인일보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성규 애국지사를 직접 거명하며 경기도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15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억-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독립열사, 애국지사를 이야기하며 오성규 애국지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지사는 “오성규 애국지사님은 열여섯 나이에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하셨다. 미군과 함께 한미합작 특수훈련을 받고 국내 진격을 준비하시다가 광복을 맞으셨다. 일본에 오래 계시다가 작년에서야 고국으로 돌아오셨다”며 “안타깝게도 오늘 함께 하지는 못 하셨지만, 오성규 지사님 건강을 위해서 큰 박수로 성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오 애국지사는 지난 1924년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나 지역의 중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만주로 건너갔다. 중국에서 비밀조직을 결성해 항일 활동을 펼치다 일제에 노출되자 한국광복군에 입대했다. 당시 나이는 16세였다. 광복 후 중국 상하이에 남은 교민들을 한국으로 무사히 옮기는 임무도 수행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해방 후 이념 대립 등 국내 정세 혼란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지난해 여생을 보내기 위해 100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귀국했다.
100세가 넘은 나이로 왼쪽 귀는 들리지 않고 눈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화를 하려면 귀에 딱 붙어 크게 말해야 할 정도다. 그럼에도 “한국광복군에서 본인의 임무가 무엇이었나”라는 경인일보 가지의 질문에 손으로 모스부호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애국지사는 일제 국권 침탈 전후부터 지난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한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말한다.
국내에 생존해 있는 항일 애국지사는 불과 다섯 분 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