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등 파격 어젠다 주목
기후경제 혁신·간병비 지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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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8.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라는 어젠다를 던졌다.

주 4.5일제,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 등이 담겼는데 사실상 대선 플랜에 가까운 파격적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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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지난 14일 오전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5일제 근무나 기후 프로젝트 등 정부가 미온적이고 퇴행적인 분야에 경기도가 먼저 나서 어젠다화 하겠다. 경기도가 먼저 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각오로, 내 삶을 바꿀 기회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이다.

이는 격주 주 4일제, 주 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등 다양한 형태 중 노사합의로 선택 가능하다.

내년부터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와 도내 민간기업 50개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0.5잡'(주 20시간·주 2~3일 근무), '0.75잡'(주 30시간·주 3~4일 근무) 일자리 육성 방안도 밝혔다.

복지 분야에선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마련했다.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후경제 분야의 3대 프로젝트는 '경기 RE100 펀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이다.

경기 RE100 펀드는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펀드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이익을 펀드에 가입한 도민에게 나눠주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위성은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2026년에 3기를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기후보험은 폭염 등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 온열·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고 취약계층의 경우 추가 지원한다.

힌편 김 지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선 다시 한번 중앙정부에 주민투표 진행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까지 중앙정부가 답이 없다면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박차를 가하겠다. 9월 중순까지 경기북부 지역의 규제완화, 인프라 확충,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