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중·고등학교 조감도. /의왕시 제공
의왕 내손중·고등학교 조감도. /의왕시 제공

의왕시민의 숙원 사업으로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는 ‘내손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춘 인재양성을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3단계에 걸쳐 도입할 방침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의왕시 등에 따르면 2021년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설립 승인을 받은 내손중·고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하면서 학교장과 코디네이터가 IB 학교 운영을 추진하기 위해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월드스쿨)’ 등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는 소질과 적성, 능력 등이 유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험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는 전문학교를 뜻한다.

우선 IB에 관심을 갖고 탐색하는 관심학교는 3~6개월간 IB 프로그램 탐색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IB 리더십팀 조직 등 후보학교 신청 과정을 진행한다. 이어 IB 교육활동을 도입하는 관문인 후보학교는 IB 수업·평가 적용과, 전 교원 IB 워크숍 참여, 운영 컨설팅 결과 반영, 학습 운영 과제 실천 등의 업무를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간 실행한다. IB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인증학교로 선정되면 IB 수업·평가 운영은 물론, IB 학교 공개의 날 운영, 안정적 IB 학교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하며 5년 마다 재인증 심사를 받게 된다.

내손중·고교가 인증학교로 빠른 시일 내에 전환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은 학교 개교 시점부터 대학원 등에서 IB 교육 이수를 받은 교사, 특히 관심학교와 후보학교 등에서 근무 이력이 있는 교사를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증학교로 지정되면 중·고교를 전면적으로 IB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면서, 고교 운영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진로에 관한 다양성을 위해 일부 학급은 일반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일각에서 일반학교로 개교한 뒤 IB 과정 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있으나, 이미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설립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고 개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안양, 군포, 의왕 등의 순으로 지역별 홍보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