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포트홀 보수 내년 예산 요청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충돌사고 이후 관계 당국이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8월7일자 9면 보도=수원역 환승센터 사고 도로반사경 돌아간 이유 '아무도 모른다')한 데 이어, 사고 지점에 도로반사경 1개를 추가 설치하고 사고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을 세우는 등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섰다.
18일 수원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 수원서부경찰서가 진행한 현장 합동점검에서 도출된 도로반사경·표지판 추가 설치, 노면 도색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 작업이 지난 12~14일 이뤄졌다.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께 방문한 수원역 환승센터 내 버스 충돌사고 지점 부근에는 버스 운전자의 사고 주의를 알리는 '정지, 사고발생지점 정지선준수' 문구가 적힌 붉은색 바탕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표지판 바로 옆에는 경사로를 통해 환승센터에 진입하는 버스의 운전기사 시선에 맞춰 도로반사경 1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이로 인해 기존 것과 함께 2개의 도로반사경이 갖춰져 각 방향에서 상대쪽 버스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사로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도로 노면에는 버스의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천천히'라는 문구가 도색됐고, 환승센터에서 경사로로 내려가기 전 버스가 일시정지하는 지점에도 기존 '일시정지' 문구와 흰색 실선이 보다 선명하게 덧칠됐다. 사고 지점 일대에 시선유도봉도 추가로 설치돼 있었다.
수원시 등 유관기관들은 환승센터 내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까지는 가용한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차선 도색과 포트홀 보수 등을 위해 시에 내년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고, 수원서부서 관계자는 "시에 볼라드, 안전펜스의 추가 설치와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 등을 건의했다"고 각각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