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48건·선풍기 17건 발생

예방 위해 사용 전 철저한 점검 당부

에어컨 화재 발생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에어컨 화재 발생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 화재가 잇따르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내 에어컨 화재는 48건 발생했고, 선풍기 화재는 17건 발생했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에어컨 화재는 각각 92건·111건 발생했으며, 선풍기 화재는 각각 28건·20건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냉방기기 화재는 냉방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7월~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만 해도 냉방기기 화재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1시34분께 화성시 한 무인아이스크림 판매점 안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났지만 매장 안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19일 오전 0시께에는 이천의 한 복숭아 재배 농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소방은 작업장 내부에 대형선풍기가 작동 중이었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선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여름철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선 피복이 훼손된 곳이 없는지 살피고, 실외기 주변에 종이박스 등 가연물질을 치워야 한다.

또한, 선풍기는 모터의 먼지를 제거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 시 일정시간 마다 제품의 전원을 꺼서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식혀줘야 한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정기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냉방기기를 과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한 사용으로 화재 없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