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 접고 토론 바탕' 하나로

구도심 도심경쟁력 회복 포부


문화·관광시설 확충 법·제도 지원
'제물포구 출범' 성장동력 기회 돼
마지막 의장으로서 감시역할 충실
집행부에 아이디어도 협업 이끌것


유옥분 인천 동구의회 의장
유옥분 인천 동구의회 의장은 "동구의회 의원 8명의 걸음이 주민의 일상을 바꾸도록 후반기 의회 2년도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면서 밤낮으로 분주히 뛰겠다"고 했다. /동구의회 제공

제9대 인천 동구의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를 이끌어 나갈 유옥분(국힘·가선거구) 의장은 "또 한 번 의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반기 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동구의회는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늦게 의장단을 구성했다. 이에 유 의장은 "늦게 출발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동구의회 의원 8명이 이념과 정파는 접어두고 치열한 토론을 바탕으로 하나로 뭉쳐 굵직한 지역 숙원사업과 현안들에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장은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동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도진로 확장 대책 촉구 결의안', '동구 경유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촉구 결의안' 등을 처리했다. '배다리 문화·예술거리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동구의 지속가능 도시재생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열기도 했다.

후반기 동구의회는 구도심의 도시경쟁력 회복, 행정체제 개편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 의장은 "동인천역을 행정·교통의 통합거점으로 추진하는 '제물포르네상스' 정책은 구도심 동구의 도심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라며 "동구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친수 문화·관광시설을 확충해 사람이 모이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도록 법률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7월에는 동구와 중구 내륙 지역이 통합하는 '제물포구'가 출범한다. 유 의장은 유사한 생활권과 특성을 가진 동구와 중구 내륙의 통합은 미래 성장 동력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행정구역 통합 전후에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구민들에게 신속히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동구의회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제물포구가 출범하면 인천 동구의회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유 의장은 인천 동구의회의 마지막 의장으로서 후반기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그는 "미래의 제물포구를 위한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리적인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행정의 효율성만을 추구한다면 자칫 촘촘했던 동구의 복지행정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위기가구 발굴, 찾아가는 복지행정 등 기존 현안과 사업들이 제물포구 출범 준비로 소홀해지지 않도록 의회가 구정 전반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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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인천 동구 화도진공원에서 열린 식목일 기념 행사에 참여한 유옥분 의장이 화도진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홍매화'를 심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동구의회 제공

끝으로 유옥분 의장은 "9대 동구의회는 개원 초기부터 끊임없이 연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단순히 집행부를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협업해 동구 발전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후반기에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