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방송주권찾기 범시민운동본부가 26일 인천시의회를 방문해 'KBS 인천방송국 설립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범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인천은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KBS 수신료를 많이 납부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KBS 지역방송국이 없고, 인천지역 뉴스 송출 시간도 타 지역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인천이 '공영방송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KBS 인천방송국 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KBS 인천 재난방송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이 있고 서해5도 접경지역을 둔 인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역 재난방송 전담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은 제안서를 받은 후 범시민운동본부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천 방송주권찾기 시민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KBS 인천방송국 설립을 위한 인천시의회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해권 의장을 비롯해 유승분 시의원,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조성일 인천YMCA 회장,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