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하남·서울송파에 속한 주민들
지연 문제 해결 공청회서 대책 목청

 

위례신사선 공청회가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공청회인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석, 자발적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정치권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2024.08.28 /추미애 의원실 제공
위례신사선 공청회가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공청회인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석, 자발적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정치권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2024.08.28 /추미애 의원실 제공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도 완공하려면 사업 시작부터 20년이 흐른다. 그 시간이면 재건축이 거론될 시점이다. 20년 뒤에 지하철 탈 것을 생각해서 교통분담금을 내는 사람이 어딨나!"(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 김광석씨)

성남·하남·서울송파에 속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해 위례신사선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게 한 무책임한 행정과 정치를 비판하고, 지역구 의원들에게 조속한 착공을 모색하는 TF를 꾸려줄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하남갑)·김태년(성남수정)·남인순(송파병)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세미나실은 피켓을 든 주민들로 가득 찼다. 피켓에는 '위례신도시는 정부개발사업!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 위한 범정부 특별조직 마련하라!'는 등의 구체적 요구사항이 적혀 있었다.

주민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김영환씨는 "위례는 정부사업이다. 조기착공을 위해 정부, 서울시, 기재부, 대광위 등 범정부 특별TF를 만들어 책임지고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위례신사선은 지난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이 4년 뒤인 지난 6월11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좌초위기에 놓였다.

이날 공청회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이경훈 서울시 철도사업팀장은 "지난 16일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냈고, 업체 두 곳에서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달 25일까지 1단계 사전 적격 심사 진행이 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체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단계 사전적격심사에 제안자가 없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민자사업자가 나타나도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고, 재정투자사업도 새로운 예비타당성조사를 요구할 것이어서 사업기간이 크게 늘어남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조도형 민주당 서울시당 정책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GS건설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막았어야 했다. 행정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