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전투비행대대의 해체를 앞두고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지휘관 및 참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제153전투비행대대의 해체를 앞두고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지휘관 및 참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제153전투비행대대가 45년간의 명예로운 임무를 마치고 오는 9월1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은 30일 오전 수원기지 필승교육관에서 ‘제153전투비행대대 및 제153정비중대 해체행사’를 거행했다.

제153전투비행대대(이하 153대대)는 1979년 3월 대구기지에서 창설된 후 청주기지를 거쳐 지난 2018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으로 이전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장병이 제153전투비행대대 해체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장병이 제153전투비행대대 해체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45년간 153대대는 F-4E 팬텀Ⅱ 항공기를 운용하며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153대대는 1980년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하하는 간첩선을 격침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1983년 이웅평 MIG-19기 귀순 작전, 1986년 중국 진보충 MIG-19기 귀순 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사적인 부대다.

지난 6월 F-4E 팬텀Ⅱ 항공기의 퇴역식에서 최종비행 임무를 수행한 153대대는 오는 9월1일 해체를 앞두고 있다.

제153전투비행대대장 김태형 중령이 제10전투비행단장 김훈경 준장에게 제153전투비행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제153전투비행대대장 김태형 중령이 제10전투비행단장 김훈경 준장에게 제153전투비행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2024.8.30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153대대의 38대 대대장이자 마지막 대대장인 김태형 중령(공사·52기)은 “홀가분한 마음, 아쉬운 마음, 뿌듯한 마음들이 교차하고 있다”며 “153대대와 정비중대는 잠시 휴식에 들어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언제든 공군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