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637억원 국가연구사업 유치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동출연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이 최근 3년간 총 637억 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국가연구개발사업 유치를 통해 첨단 융합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4일 융기원에 따르면 융기원은 2021년 135억 원, 2022년 194억 원, 2023년 308억 원 등 최근 3년간 총 637억 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유치했다. 2024년에는 5월 기준 188억 원을 달성해 곧 누적 1천억 원 달성도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는 융기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첨단 기술 개발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융기원은 첨단 융합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경기도자율주행센터 개소 및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 출범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를 운행했다.
올해는 경기도반도체혁신센터 설립 등 반도체·자율주행·환경·안전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첨단 융합기술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는 이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양시, 용인시, 과천시, 평택시에 자율주행시범운행 지구 조성 관련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융기원은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경기과학문화거점센터), 융합문화콘서트, 수원 과학 이음 공유학교,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과학 대중화 사업도 활발히 펼치며 '지역과 R&D가 하나 되는 융합연구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국가 R&D 예산이 삭감된 어려운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직접 R&D를 수행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보유한 곳은 경기도가 유일하다. 최근 경기도에 AI국이 신설되고, 도의회에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생긴 것에 융기원 구성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융기원과 같은 R&D 기관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활용할 방안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