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날 회담을 포함해 총 12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도 발언을 통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는 지역 평화·안정 위해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역사가 있습니다만 어러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계승하여 미래를 향해 한국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담 후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은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 못하도록 양국이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인적교류 증진을 모색하기 위해 출입국 간소화하기로 했고, 우키시마 승선자 자료 19건을 전달받아 진상 파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방문한 기시다 총리를 영접했고, 기시다 총리는 방명록에 서명한 후 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에 들어갔다.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다케시 총리대신 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말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차기 내각에서도 한일관계 개선 작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