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려야 한다는 생각 하나뿐이었습니다.”
수원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조문을 위해 찾은 장례식장에서 심정지에 빠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17분께 수원소방서 현장지휘단 소속 이승한 소방장은 조문차 찾은 평택의 한 장례식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방에 쓰러져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소방장은 지체할 새 없이 A씨에게 다가가 기도를 확보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호흡과 맥박이 없던 A씨는 이 소방장이 CPR을 2분여간 진행한 끝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이 소방장은 A씨를 안정조치한 뒤 현장에 도착한 신평119안전센터 구급대에 그를 인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방장은 “당시에는 그저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무엇보다 환자가 회복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라며 “저뿐 아니라 동료 소방관 모두가 비슷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