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수도권 서부 교통대책 마련
서울 5호선 연장사업, 2031년 준공
대장∼홍대선 연내 착공·버스 신설

정부가 경기도 부천·김포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

10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발표한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에 따르면 서부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비는 7조4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신도시 개발 등 급속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통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광위는 인천 검단·김포 한강(2기 신도시)과 부천 대장(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 위주로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고, 서울 도심권으로의 환승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망을 연장하기로 했다. → 그래픽 참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개선

서울 강서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은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적용해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5호선 연장 구간 개통 전까지는 15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 11편성을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재 2분 40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해 2분 10초로 줄인다.

부천 대장지구부터 화곡역(5호선)∼가양역(9호선)∼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를 잇는 대장∼홍대선 민자 사업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2030년 말 개통이 목표다.

광역버스·시내버스 등의 노선 신설도 이뤄진다. 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시점인 12월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하고,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당산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도 신설한다.

한편 3기 신도시의 '선(先)교통, 후(後)입주' 달성도 추진된다.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4개 지역에 걸친 벌말로 확장 사업은 부천∼서울, 인천∼김포 등 2단계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한다. 1단계 구간은 2028년, 전체 개통은 14개월 당겨진 2030년이 목표다. 서울과 부천을 잇는 오정로 확장 사업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약 9개월 빨라진 2028년 12월에 마무리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