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돌봄 영역까지 ‘혁신형’

탈락 시군 ‘거점기관’ 지정·운영 지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남양주와 양주 복수의 부지에 ‘혁신형 공공의료원’으로 설립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한다”며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의견을 반영해 후보지를 복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혁신형 공공병원이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역할을 확장하는 것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디지털화 및 대학병원과의 연계성 등 서비스 강화를 강화한다.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 협력 병원 및 보건소 지소와의 연계 확대 등 경영의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도는 2030년경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에서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설립계획 수립, 수요조사를 통해 양주·남양주·의정부·동두천·가평·양평·연천 등 7개 시군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도의회 추천, 공무원, 병원 설립·운영 등 관련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는 1차 예비평가 및 정량평가·2차 현장실사·3차 정성평가를 거쳐 입지를 선정했다.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에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 3,800㎡를 시가 보유하고 있으며,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 및 국도46호선 등 접근성이 높다. 예상 이용권역 내 주민 수는 남양주, 구리, 가평, 양평 등 110만명이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 6,400㎡를 제안했다.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 지역 인구 101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선정되지 않은 시군에도 맞춤형 지원 대책을 수립해 북부지역 의료 체계 개선에 나선다.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경기도에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이천·안성병원 등 경기남부 3개,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북부 3개 등 모두 6개의 공공병원이 있어 동북부 공공의료원까지 총 8개 공공병원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