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타운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지도 높은 동일 브랜드 타운이 지역 가치를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2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76%다. 2022년(-4.8%)과 2023년(-3.92%) 2년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 흐름은 브랜드 타운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경우 이 기간 4.07% 오르며 수도권 평균과 비교해 5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망포동 일대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1~3단지’와 인근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차’ 등 6천가구에 달하는 ‘아이파크’와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있다.
수원시 권선구에서는 권선동 ‘수원아이파크시티’(1~9차 총 6천658가구)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권선구에서 거래된 가격 상위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수원아이파크시티일 정도다.
개별 단지를 중심으로 신(新)고가 거래도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산 고잔동 ‘푸르지오 1차’ 전용 84㎡는 지난달 직전 최고가 대비 2천500만원 오른 6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9월에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전용 59㎡가 6억9천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한 달 앞서 거래된 6억7천500만원으로, 1개월 만에 2천400만원 오른 셈이다.
인천에서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 ‘시티오씨엘’에 이목이 쏠린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3사가 약 1만3천가구를 조성하는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9월 중 6단지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6단지는 시티오씨엘 2단계 사업의 첫 분양 단지로, 인천 도심 일대에서 추진 중인 교통망 확충의 최대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서울 강남권과 수원·분당·판교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수인분당선 ‘인천 송도~시흥 월곶’ 구간과 이어지면, 송도에서 판교까지 약 30분대(급행 기준)에 도달 가능하다. 인천에서 부산과 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은 물론 인천 뮤지엄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뮤지엄파크 및 스타오씨엘 등을 연결하는 보행가로(링크오씨엘)는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화산책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앞서 공급된 1·3·4단지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면서 “프리미엄도 형성돼 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이는 6단지는 시티오씨엘에서도 정주 여건이 우수한 입지에 조성된다”며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4㎡ 1천73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15가구 ▲75㎡ 238가구 ▲84㎡A 495가구 ▲84㎡B 380가구 ▲84㎡C 246가구 ▲102㎡A 119가구 ▲102㎡B 137가구 ▲134㎡PA 1가구(펜트하우스) ▲134㎡PB 3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견본주택은 인천 미추홀구 정비단지입구삼거리 인근에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