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DB
/경인일보DB

신혼부부들을 속여 수십억 원대 사기를 친 예복 제작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 팔달구 소재의 결혼 예복 제작업체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신혼부부 187명을 상대로 “카드사 포인트를 받고 2주 뒤 결제를 취소해주겠다”며 고액의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한 뒤 약속한 결제 취소를 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이 때문에 신혼부부들은 예복 결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하고도 이를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들에게 47억여 원을 탈취하고, 이를 ‘돌려막기’ 식으로 변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가 피해자들에게 갚지 않은 정확한 피해 금액은 10억여 원대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A씨가 제작 비용을 받고 예복을 제공하지 않는 등 추가 범행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재정상의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