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정차역 연계 교통 강화 계획… '램프업' 기간이라 두고봐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개통 직후 7천명대에서 현재 1만명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통 전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이용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연계교통 확충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GTX-A 수서∼동탄 이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노선이 개통한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6개월간 이용객 수는 총 159만8천895명이었다.
개통 초기인 4∼6월 일평균 7천600∼8천명 사이였던 이용객 수는 지난 6월 29일 동탄역과 성남역 사이 구성역이 개통되면서 약 40% 증가했다.
실제 7월 이용객은 일평균 1만630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1만411명, 이달 들어서는 1만541명을 기록했다.
개통일을 제외하고 하루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금요일·1만4천명)이었다. 가장 적었던 날은 지난 6월 23일(일요일·5천383명)이었다.
4∼9월 역사별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동탄역이 3천700명대로 가장 많았고, 수서역이 3천400명대로 뒤를 이었다. 구성역(7∼9월 평균)은 약 1천700명, 성남역은 약 1천명이었다.
국토부는 승객이 새 교통수단을 인지하고 기존의 이동 패턴을 바꾸는 '램프업' 기간(통상 1∼2년)이 지나면 수요가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탄역 등 정차역의 연계 교통이 늘어나면 수요가 더 늘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동탄역 연계교통 강화를 위해 동탄신도시 동서 연결도로 2개를 개통한 데 이어 연말까지 4개를 추가 개통하고, 성남역과 구성역의 환승 편의를 강화한 바 있다.
다만 서울로의 출퇴근 수요가 몰리는 수서역은 아직 서울 도심과의 연계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다ㅋ른 교통수단과의 환승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