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22억9천만원 신고가
'봇들마을' 한달만에 7천만원 급등
"서울 인접 수요 집중 계속될듯"

경기도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의 증가 속에도 '준강남' 과천과 분당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용면적 84㎡ 기준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은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과천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힌다.
지난 8월17일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99㎡ 2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22억9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쓰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곳 전용 84.99㎡는 지난 5월 20억5천만원(16층)에 매매되다 같은해 6월 21억원(18층)에 손바뀜했다. 이후 지난 7월 21억5천만원(8층)·21억8천만원(5층)에 거래가 성사되며 월마다 최고가를 찍는 중이다.
2위는 성남 분당구에서 나왔다. 올1월 경기도 전용 84㎡ 최고가 아파트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다.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자리한 이 단지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성남역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GTX-A 노선 성남역은 지난 3월 개통했다.
지난 8월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5㎡ 7층은 중개거래를 끼고 22억원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비슷한 층의 종전 거래는 지난 7월 21억3천만원(8층)으로, 한 달 만에 매매가가 7천만원 상승했다. 해당 단지 또한 지난 8월 거래가 집값 급등기보다 비싸게 거래,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3위엔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과천자이(2021년 입주)'가 이름을 올렸다. 과천시 별양동에 소재한 단지로, 지난달 25일 전용 84.93㎡ 23층 주택이 20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2020년 7월 20억5천만원(7층)과 동일한 금액이다. 전고점까지 매매가가 회복된 셈이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과천과 분당은 서울과 가까워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 가까운 이들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