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조정 이후 ‘주민상생협의체’ 추진

오염물질 배출 논란 첨두부하보일러 미설치하기로

송도 인천종합에너지. /경인일보DB
송도 인천종합에너지. /경인일보DB

최근 일부 주민 반대에 부딪힌 송도 지역난방 열 공급시설(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사업자인 인천종합에너지가 주민수용성 확보에 절차에 나섰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시로부터 추천 받은 한국갈등학회에 지역주민 갈등 해결을 위한 갈등조정절차를 맡겨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갈등학회는 지역주민과 사업자, 인천시, 연수구, 정치인 등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또 조사를 통해 파악된 현황을 중심으로 갈등 원인과 현상을 분석하고,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열병합발전소 신설과 관련된 지역갈등 해소를 목표로 ‘주민·기관·사업자’가 포함된 주민상생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첨두부하보일러(PLB)를 송도에 추가 건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역난방을 위한 온수 공급은 열병합발전(CHP)을 주 열원으로 하고, 첨두부하보일러는 보조 역할을 한다.

인천종합에너지(송도동 13-4)에는 열병합발전시설(208.5Gcal/h)과 첨두부하보일러 2기(각 103Gcal/h)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앞서 허가는 받았지만 아직 설치하지 않은 첨두부하보일러 용량이 343Gcal/h(103Gcal/h 3기, 34Gcal/h 1기)이며,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송도동 346번지)에 신규 열병합발전소(열 297Gcal/h, 전기 498㎿) 건설을 계획 중이다.

첨두부하보일러의 경우 열병합발전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아 송도 내에는 추가 설치하지 않고 미래 열에너지 수요 대비를 위한 열병합발전소 건설에만 집중하겠다는 게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 안에 첨두부하보일러를 추가로 놓을 공간이 있지만 지역주민과 정치권의 의견을 받아들여 송도 안에 짓지 않기로 했다”며 “지역주민과 소통을 지속 강화하고 갈등조정절차에 따라 주민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