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기도 경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숙박·음식점업과 자동차, 건설 투자 부문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2024년 9월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제조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건설투자는 소폭 감소하고 수출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D램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일반서버를 중심으로 IT 전방 수요가 개선되면서 범용 D램의 가동률도 꾸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IT기기의 OLED 적용 확대, 프리미엄 OLED 패널 적용 태블릿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구매여력 위축과 최근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 대응한 생산설비 전환의 어려움 등에 따라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업은 인력난 지속, 고정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도 소폭 감소했다. 정부의 부동산 PF 보증지원 확대 조치 및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인허가 부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에 따른 주거용 건축 기성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AI 서버투자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업도 운수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면서 “4분기 중 경기도 경제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제조업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서비스업은 물가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주택거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