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미처 건너지 못한 노인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024.10.7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미처 건너지 못한 노인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024.10.7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왕복 10차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길을 건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소식의 주인공은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순찰1팀 소속 권용경(34) 경사와 황선웅(32) 경장이다.

7일 오전 10시40분께 출동을 마치고 현장에서 순찰차를 타고 복귀하던 권 경사와 황 경장은 팔달구 인계동의 왕복 10차선 대로를 무단횡단하다 도로 한가운데 서있는 노인을 목격했다. 노인이 중앙선에 다다를 때쯤 반대편 차량 출발 신호가 켜졌고,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있던 노인은 중앙 분리대에 멈춰서 오도 가도 못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소속 권용경 경사(오른쪽)와 황선웅 경장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미처 건너지 못한 노인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통제해 화제를 모았다. 2024.10.7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소속 권용경 경사(오른쪽)와 황선웅 경장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미처 건너지 못한 노인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통제해 화제를 모았다. 2024.10.7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이들은 즉각 차선 한가운데에 순찰차를 멈추고 손으로 정지 신호를 보내 노인이 지나갈 때까지 차량을 통제했다. 노인이 무사히 반대편 인도까지 건너가는 것을 본 이들은 차선의 통제를 풀고, 무단횡단한 노인에게 계도 조치를 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순간의 판단으로 막은 두 경찰관의 기지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고령보행 사망자 558명 중 61.6%(344명)가 횡단 중 사망했다. 특히 고령사회로 돌입한 2017년부터 보행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은 매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고령 보행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숭각 매탄지구대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두 명의 경찰관뿐만 아니라 운전자들 모두의 양해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안녕과 평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