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인일보DB
경찰. /경인일보DB

연천군에서 한 엽사가 멧돼지를 쫓던 중 동료를 오인 사격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천경찰서는 연천군 유해동식물 구제단 소속 엽사 40대 남성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연천읍 동막리의 한 도로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함께 출동한 동료 엽사 B씨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머리 부분에 총을 맞은 B씨는 의식이 있는 채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실제로 멧돼지가 있었다”며 “날이 어두워서 실수로 쏜 총알이 B씨에게 맞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과 함께 출동한 또 다른 엽사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