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작년 전국 지자체 '최다'
올해 송출 '안전안내'만 1468건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최근 3년간 발송한 재난문자가 1만5천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모경종(민·인천 서구병)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송출한 재난문자는 1만5천889건에 달했다.

지난 2022년엔 1만1천530건, 지난해 2천880건, 지난 1~8월 1천479건으로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재난문자 수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올해는 경북에 이어 두 번째다.

재난문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송출 건수가 폭증했는데 지난 2022년까지 코로나19 방역수칙 등과 관련한 안전안내 문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경기도와 시군이 송출한 재난문자 1천479건 중 안전안내 1천468건, 긴급재난 10건, 위급재난 1건이 각각 발송됐는데 위급재난의 경우 지난 5월 28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와 관련해 경기도가 13개 시군 주민에게 발송한 건이다.

당시 한밤중에 영문 'Air raid Preliminary warning'(공습 예비 경보)이 함께 발송돼 당시 용어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 의원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문자는 필수적이지만, 쌓여가는 국민들의 피로감 해소는 여전한 과제"라며 "동일한 내용으로 반복되는 문자는 오히려 국민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2022년은 코로나19 방역수칙 등과 관련한 안전안내 문자 발송이 잦았다"며 "인구가 많고 접경지가 있는 경기도 특성상 상대적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재난문자를 많이 송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