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 마닐라서 양국 정상회담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이 지난 1949년 수교 이래 양국 간 공식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처럼 양국 관계를 격상키로 함에 따라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 MOU가 체결돼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만큼 필리핀과 최적의 원전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국은 필리핀이 실시하는 연안훈련에 우리 군이 참여하는 것 등을 포함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