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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성남분당을·사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간부 및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0일 LH로부터 제출받은 내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거나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LH 직원들의 심각한 일탈 행위가 담겨 있었다.

한 예로 기계설비를 총괄한 A처장이 B업체의 대표에게 LH의 구매계획이 명시된 2등급 비공개 문서를 전달하고, B업체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LH와 공동으로 '복합환기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도왔다.

A처장은 공모참여 전과 이후로 배우자 명의를 빌려 B업체 주식을 매입해 과제성공판정 이후 매도해 최소 1억2천100만원, 최대 4억1천600만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LH의 도덕적 해이는 늘 말뿐인 미봉으로 덮여졌다" 며 "혹독하게 자기 자정 능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비위 백화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