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23일 각계 개혁 신진인사들을 대거 영입, 빠르면 9월 신당을 창당키로 결정한데 맞서 한나라당도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정치권의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金泳三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독자적인 정치세력 구축을 위해 민주산악회 재건을 선언했으며, 한나라당 李漢東 金潤煥 전 부총재 등과 5, 6공 인사들도 각각 중부권 보수신당과 대구.경북 보수신당을 만들기 움직임을 보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예고되고 있다.
또 자민련은 내각제 연내개헌 연기에 따른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 등 내부후유증을 수습하는 대로 9월 전당대회를 겨냥, 젊은 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당세 확장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다른 당으로 옮기거나, 탈당을 통해 무소속 모임을구성할 가능성도 있어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전당대회를 대신해 당 중앙위원회를 소집, 신당창당을 결의할 것』이라며 『신당은 전국정당과 개혁정당을 근간으로 해 국민의 정당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역(逆) 정계개편을 주도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신진 엘리트를 영입키로 하고 현재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會昌 총재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21세기 미래지향적인 정치를위해서 깨끗하고 양심적인 정치세력을 규합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스스로 넓게 미래를 보고 시대변화에 맞는 정치세력화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金亨雲기자·hwkim@kyeongin.com
정치권 재편 움직임 가속화전망
입력 199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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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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