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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용인갑·사진) 의원이 지난 11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세관직원이 연루된 마약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대구와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이 의원은 ▲고광효 관세청장의 잦은 휴대전화 교체 사실 ▲세관이 스스로 특정한 마약밀매 조직원이 입국했음에도 두 번이나 놓친 사실 ▲중요 증인의 징계가 연루 의혹 세관직원들의 알리바이와 정면 대치된다는 사실 ▲또 다른 증인이 휴대폰에 기록된 위치로 알리바이를 대지만, 그에게 유심칩이 두개라는 사실 등 의원실이 확보한 내용을 조지호 청장과 유재성 경찰청 형사국장에게 "수사했느냐" 혹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유 형사국장이 침묵을 이어가자,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이 '답을 하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관세청장이 (지난해) 7월 17일과 20일 사이 4일간 휴대폰을 두번 잃어버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나"면서 조 청장을 향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권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지휘하고 있는 거 맞나"고 질책했다.

또 "사고는 세관직원이 치고 경찰만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